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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우주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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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 우주와의 조우

풀들의 습기 때문인지, 오히려 온기를 머금을 물이 없어서인지,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따듯하던 공기가 해가 떨어지자마자 뚝- 하고 차가워진다. 뼛속이 시린 몽골의 밤공기. 탄성 구글맵에도 나오지 않는 길 없는 길을 덜컹거리며 며칠을 달렸다. 길 것만 같던 8일의 여정이 어느새 끝을 보이고 있었다. 내색은 하지 않아도 어느새 마음의 장벽은 무너지고, 아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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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천사 션, 그는 과연 처음부터 기부를 잘 했을까? (feat. 성공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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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천사 션, 그는 과연 처음부터 기부를 잘 했을까? (feat. 성공의 이면)

"화려한 무대 위 1등의 순간도 한 달이면 잊혀집니다. 영원한 것은 내 손에 쥔 명예나 돈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션(노승환)을 '기부의 아이콘'이자 '런예인'으로 기억합니다. 매년 81.5km를 달리고, 수십 억 원의 기부금을 모으며, 기적을 일구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타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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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몽가를 골똘히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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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몽가를 골똘히 생각함

(시리즈. 경계가 없는 나라 - 몽골) 대학원을 마치고 박사 학위를 받던 날, 손에 남은 것은 빠져나오기 힘든 깊은 허무. 진리를 찾겠다는 열망으로 시작한 공부였지만, 연구를 거듭할수록 마주한 사실은 생각보다 아찔했다. 진리라고 철썩 같이 믿어온 과학. 이조차도 당대 과학자들의 잠정적인 공통 합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난 뒤, 일을 저질러버렸다 — 소위 미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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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not a cafe (t/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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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not a cafe (t/nc)

the frame: 시리즈 여는 글 공간은 저마다 고유한 온도를 품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는 성은 작가의 시선을 따라 우리가 머무는 공간을 다시 돌아보는 에세이입니다. 화려하고 완벽하게 연출된 거대한 건축물보다는, 공간을 채운 가구와 일상 속 소소한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관찰합니다. 피사체를 향한 작가의 따뜻한 애정을 바탕으로, 공간이 건네는 조용한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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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윤여정의 삶의 태도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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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윤여정의 삶의 태도 5가지

"'윤여정은 이혼녀야. TV에 나와선 안 돼.' 그땐 사람들이 그랬어요. 근데 지금 저를 아주 좋아해 주세요. 이상하죠. 그게 인간이에요." 가장 높은 무대에 섰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세상의 인정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트로피를 들고 고상한 예술을 논하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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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3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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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3 해방

곡성에서의 시간은 생각보다 일할 틈을 내어주지 않았다. 낯선 사람들과 장을 보고, 밥을 차리고, 다 같이 상에 둘러앉아 떠들고, 계곡에 발을 담그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났다. '휴... 일상에서 벗어나 완벽한 기획안을 구상하러 왔건만...' 처음에는 마음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어느새 입가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고객 분석, 조사, 회의, 기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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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윤여정의 처절했던 단역 시절(feat. 위기를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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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윤여정의 처절했던 단역 시절(feat. 위기를 기회로)

"배우 역시 돈이 급할 때 가장 연기를 잘하는 법이다. 내가 그토록 혼이 실린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흔히 윤여정을 '한국 최초의 아카데미 수상자'이자 '솔직하고 쿨한 어른의 대명사'로 생각합니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촌철살인의 유머를 던지며 세계 무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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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2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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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2 만남

이른 아침, 공동창업자 하민, 수빈, 경서와 함께 섬진강을 끼고 달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찍 눈을 떴다. 우중충할 거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는 눈부시게 맑았다. 양옆으로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 사이로 찰랑거리는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다. 초여름이라 아직 매미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대신 뻐꾸기 소리가 완벽한 ASMR이 되어 귓가를 맴돌았다. 논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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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1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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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 곡성> Ep.1 압박

(이 글은 해방일지 - 곡성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 입니다.) 모니터 불빛에 눈이 뻑뻑해질 무렵, 문득 며칠 뒤가 곡성 워케이션 출발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땐 뭔가 다 돼있겠지 하며 아무 생각없이 신청해둔 워케이션. 분기 말이었다. 새로운 커뮤니티 기획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이름도 컨셉도 어느 하나 정해진 게 없는 백지상태였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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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병철 회장도 백수에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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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병철 회장도 백수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됐어. 완벽한 기획이 필요해.' 하지만 당신이 멈춰있는 진짜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삼성의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도와 행동은 수레의 앞바퀴와 뒷바퀴다." 우리는 기획하고, 상상하고, 바라는 '앞바퀴'만 미친 듯이 굴리고 있습니다. 정작 현실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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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방황을 통해 방향을 찾다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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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방황을 통해 방향을 찾다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진짜 내 고유 브랜드를 지어야겠다고 다짐한 다음 날. 방구석에 갇혀 실체 없는 콘텐츠만 찍어내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상 위에 작은 스톱워치를 올려두는 것이었다. 런던의 미술관에서는 그림 한 장을 완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도 비효율을 탓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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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르는 유재석의 오만했던 신입 시절 (feat. 9년의 무명과 하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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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르는 유재석의 오만했던 신입 시절 (feat. 9년의 무명과 하나의 기도)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만약 훗날 제가 조금이라도 교만해진다면 어떤 가혹한 벌을 내려도 달게 받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유재석을 '타고난 성인군자'이자 '처음부터 완벽했던 천재 MC'로 생각합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구설수 하나 없이 대한민국 예능의 정상을 지켜온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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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 여행이 끝난 자리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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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 여행이 끝난 자리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비행기의 바퀴가 활주로에 닿는다. 길었던 셀프유학의 낭만도 함께 착륙한다. 배낭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나는 당장의 생존이라는 벽과 마주해야 했다. "세계 여행하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타이틀은 여행지에서 통용되던 수식어였을 뿐, 서울의 한복판에 다시 선 나는 뾰족한 비즈니스를 증명해야만 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려고 매일같이 SNS에 올릴 콘텐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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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의 세상의 흐름을 읽는 기획력 (feat. 인사이트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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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의 세상의 흐름을 읽는 기획력 (feat. 인사이트 99.9%)

"플랫폼의 타이틀에 기대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는 자만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상을 받는다." 2013년, tvN으로 이적한 그가 첫 작품을 내놓는다고 했을 때 방송가의 시선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젊고 예쁜 아이돌이 나와도 성공하기 힘든 여행 예능에, 평균 연령 76세의 원로 배우 4명을 데리고 배낭여행을 간다는 기획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지상파의 후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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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터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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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 디자이너 ➔ 일러스트레이터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런던의 미술관과 에든버러의 거리를 거치며 나는 분명한 해답을 얻었다. 단순히 예쁘고 테크닉이 뛰어난 그림이 아니라, 나만의 철학이 담긴 '힘 있는 디자인'을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하지만 결심이 서자 곧바로 새로운 갈증이 밀려왔다. 힘 있는 디자인은 그저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선을 긋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었다. 세상을 향유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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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나영석 PD의 쭈구리 시절을 아는가? (feat. 대형 방송사고를 낸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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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나영석 PD의 쭈구리 시절을 아는가? (feat. 대형 방송사고를 낸 신입)

"권위적이지 못하고 낯을 가리던 성격이, 결국 카메라 앞뒤의 경계를 허문 가장 강력한 장점이 되었다." 2024년 5월 7일.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무대. 보통의 연출자라면 작품상이나 연출상 후보에 오르는 것이 당연한 자리입니다. 하지만 한 남자가 'TV 부문 남자 예능상(예능인상)' 수상자로 호명되어 무대에 오릅니다. 그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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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돈 vs 꿈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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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돈 vs 꿈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 펜 하나로 시작한 셀프유학기] Ep.5 에든버러의 예술가 차갑고 묵직한 공기가 코끝을 찔렀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중세 시대의 짙은 회색빛 건물들이 안개 속에 서 있는 도시의 골목길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한 예술가의 집을 에어비앤비로 빌려 머물게 되었다. 그녀는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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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주연 배우가, 여전히 방구석 단편영화를 찍는 이유 (feat. 구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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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주연 배우가, 여전히 방구석 단편영화를 찍는 이유 (feat. 구교환)

"본인의 약점을 끝까지 버리지 않은 사람은, 결국 가장 큰 무대에서 그것을 무기로 쓴다." 2020년 어느 날, 한 남자가 연상호 감독과 미팅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작, 좀비 블록버스터 「반도」의 악역 '서 대위' 자리를 제안받는 자리. 그는 당시 독립영화계에서는 이름이 알려졌지만, 100억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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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힘 있는 디자인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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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힘 있는 디자인 –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펜화 작가 이하정 시리즈 - 펜 하나로 시작한 셀프유학기] Ep.4 힘 있는 디자인 다이슨, 조너선 아이브, 프리즈 아트페어, 그리고 테이트 모던. 디자인과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 뛸 수밖에 없는 이름들. 나에게 영국은 무엇이 기대되냐고 묻는다면 셀 수도 없이 많은,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가장 고대하던 나라였다. 드디어 런던에 도착했다.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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